[뉴스핌= 이홍규 기자] 경영난에 처해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매각하려는 일본 도시바가 스위스의 스마트계량기 업체인 랜디스앤기어(Landis+Gyr) 지분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투자은행 UBS를 통해 랜디스앤기어의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여름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고 2일(미국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약 20억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지난 2011년 랜디스앤기어를 약 23억달러에 인수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사모펀드CVC와 신벤(Cinven), KKR, 블랙스톤, 오넥스, 클레이튼-두빌리어&라이스 등이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관련산업 대기업들은 입찰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도시바는 20% 이상을 출자하는 지분법 적용회사 도시바기계의 주식도 매각한다고 발표하는 등 원자력 발전사업에서 발생한 거대한 손실로 흔들린 경연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련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사업부 외에도 앞서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자회사와 백색가전 사업부를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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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