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지엠은 국내최장주행거리 순수전기차인 '볼트EV'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기존 전기차에서 가격을 160만원 낮춘 '아이오닉 일렉트릭 I트림'을,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공개하며 전기차 격전을 알렸다.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며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국토교통부, 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볼트EV.<사진=전민준 기자> |
◆ 볼트EV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초반
한국지엠은 이날 순수 전기차인 '볼트EV'를 선보였다. 볼트EV는 작년 11월 출시한 한국지엠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볼트PHEV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100% 순수 전기차다.
한국지엠은 내달 출시하는 볼트EV의 판매 가격을,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볼트EV의 출시 가격은 4779만원으로 정해졌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1400만원, 지자체 보조금 최대 1200만원(울릉도 기준, 지자체 대부분은 500~600만원선), 취득세 감면 등을 더하면 고객 구입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간다.
볼트EV는 1회 충전 거리 383㎞를 인증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길다.
테슬라가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 S90D는 환경부로부터 37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는 191㎞ 수준이다.
◆ 현대차·르노삼성차, '볼트EV'에 맞불
현대차도 이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에서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I 트림'은 현대차가 지난 2월 출시한 2017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N(엔) 트림과 Q(큐) 트림에 이은 경제형 모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I트림.<사진=전민준 기자> |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I 트림'의 가격을 기존 N 트림에서 160만원 낮춘 1840만원(제주도 기준, 정부와 제주도 지자체 보조금 및 세제혜택 적용 후)으로 책정해 1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또한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출시에 앞서 이날 전시장에서 공개했다.
트위지는 완충시 최대 100㎞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력은 시속 80㎞인 2인승 소형차다. 외국에서는 2만대 가량 판매됐으나 국내에서는 정부가 자동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규제를 받아 출시가 미뤄졌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2013년 국내 출시해 250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 SM3 Z.E.를 올해 1000대 판매하고, 세계 최장 250㎞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는 1톤(t) 전기 상용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르노 트위지.<사진=전민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