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삼성전자가 D램 신규 라인 증설을 검토한다는 일각의 보도를 놓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쪽에서는 D램 가격 전쟁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의견과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 자 미국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JP모간증권의 분석가는 신규 생산라인이 일러도 2019년까지는 증설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면서, 다만 이는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을 약 20% 늘릴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언론 보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화성의 여유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우시 지역의 D램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 확장에 나설 경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같은 경쟁기업들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설비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JP모간은 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지역의 모든 건설을 끝마치면 한 달에 14만장을 생산하는 우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우시 공장의 생산능력은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신규 라인 증설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미리 결론내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동안 삼성전자는 D램 생산 능력을 증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설이 새로운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노무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매년 25%의 공급 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약 7조원의 D램 설비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