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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간 야무지게 활용하는 1인 가구…가구사도 맞춤 접근

기사등록 : 2017-03-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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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하단부터 헤드까지 사용…조립형 가구로 공간 활용도↑

[뉴스핌=한태희 기자] 직장인 4년차인 신 모씨(33)는 원룸에서 혼자 산다. 침대에 책상, 옷장과 빨래 건조대까지 10평 남짓한 공간에 살림살이가 오밀조밀 모여있다.

신씨는 퇴근하면 야구 중계 방송을 하는 인터넷 방송 BJ로 변신한다.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편파방송이지만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댓글 달며 노는 맛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방송용 모니터와 장비, 마이크를 놓다보니 책상은 항상 비좁다.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신 씨와 같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가구사가 틈새 공간을 찾고 있다.

가구사가 가장 공을 들인 가구는 침대다. 사이즈가 작더라도 침대 하나를 놓으면 방이 꽉차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스침대와 한샘은 침대 하단 부분 활용도를 높인 1인용 침대를 내놨다. 침대 다리가 있는 부분을 수납장으로 꾸민 것.

에이스침대는 세칸의 수납장과 두 칸의 보관함이 있는 침대를 출시했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나홀로 라이프를 즐기거나 새롭게 독립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신제품을 별도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샘도 1인 가구용 침대를 내놨다 침대 하부 서랍 높이는 성인 남성의 한뼘 길이(16.4~19.4㎝)와 맞먹는다. 한샘 관계자는 "겨울 패딩이나 계절에 따라 안 입는 옷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대 프레임 공간을 활용한 1인 가구용 침대 <사진=한샘>

어울러 침대 프레임 활용도를 높였다. 보통 침대 프레임은 둥글게 디자인 돼 물건을 올려놓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한샘은 안경이나 스마트폰, 리모콘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디자인했다. 또 USB포트 기능도 담았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옷장과 드레스룸을 결합한 가구인 '그리드'를 팔고 있다. 완제품이 아닌 모듈 단위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취향에 맞게 가구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사가 이처럼 1인 가구를 겨냥한 건 이들의 구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지난해 싱글 침대 판매량은 전체 침대 침대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2.7%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늘며 싱글 침대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관련 시장 확대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국내 4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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