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알고보니 적임자' 김형진 신금투 사장 과제는?

기사등록 : 2017-03-20 15:5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노조갈등, 해외진출, 실적회복 관전포인트

[뉴스핌=김지완 기자] 지난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주주총회에서 김형진 사장(대표이사)을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당일 취임식 자리서 미래지향적 인력 양성, 디지털 혁신, 복합점포 및 해외 비즈니스 확대, 기업금융 강화 등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신한금융투자>

그룹 안팍에선 김 사장에 대해 2년 임기동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의 PBS 서비스 안착과 기업금융 비지니스 확립, 실적회복, 노조 갈등해소, 해외진출의 가시적인 성과 등의 중요한 임무를 떠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은행 출신? 알고보면 최적임자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업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등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자기자본 3조원의 요건을 충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로써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는 물론 기업여신이 가능해져 기업금융 비즈니스 확대가 가능해졌다. 김 사장은 신한은행에서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거쳤었다.

또 향후 성장동력으로 복합점포와 해외법인 확대를 지목했다. 김 사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복합점포를 확대하겠다”면서 “아울러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17개의 증권·은행의 복합지점인 PWM라운지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92개 지점 가운데 27곳의 PWM센터에서 종합금융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4개의 해외법인과 2개의 현지사무소를 운영중이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법인은 김 사장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며 해외진출을 주도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디지털 혁신을 고객관리에 접목시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사장은 “과거 영업 방식에 사로잡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기를 해선 안된다”면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효율적으로 빈틈없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 고객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이 회사의 전 부분에 실제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과 신한금융지주에서 디지털 업무를 담당한 진면목이 드러난다.

신한은행 인사과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된 그의 인사철학도 취임사에서 빼놓지 않았다. 김 사장은 “올해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최고의 자본시장 전문가 조직으로 발돋음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면서 “인재평가를 하던 HR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HR로 전환하겠다.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인사시스템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 노조갈등, 해외진출, 실적회복 등은 숙제

하지만 실적회복은 그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8% 감소한 143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46.4% 줄어든 1154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지주 내 전체 당기순이익 중 신한금융투자의 비중은 7%에서 4%로 급감했다.

비은행 부문 중 가장 규모가 큰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더 확대됐고, 신한생명에게도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얼마나 빠른 시일내 그룹내 위상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노조와의 갈등도 숙제로 남았다. 신한금융투자 노동조합에선 은행출신인 그를 두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내세우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동력으로 삼은 해외진출에서 2년의 임기내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얼마나 낼 지도 의문이다. 해외 여러 법인을 두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은 이구동성으로 현지 IB업무에 대해 현지 네트워크와 노하우 등 역량이 필요해 단기간에 승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지법인이 글로벌 진출의 첨병이 돼 상품소싱과 IB영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향후 신한금융투자의 글로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사장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과 글로벌, 디지털 업무 등을 담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