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에 애플 비관론자로 널리 알려진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인 가운데 제시된 의견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각)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날 장중 애플 주가는 1% 가량 떨어졌지만 현 수준인 140달러 선에서 약 14%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무엇보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회의론자로 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강세 의견의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아이폰 8 모델의 사이클이 상당히 강할 것”이라며 “최근 출시된 2종의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크게 진보된 것이어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아이폰8을 기다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이익금 환입에 대한 세금 인하 정책이 애플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해외 이익금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익금 전액을 미국으로 환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증강현실 기술 개발이 게임을 중심으로 애플의 서비스를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운 기술을 동원, 애플이 소비자 저변을 더욱 늘리는 한편 앱스토어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보다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크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