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구글 최대 광고주인 AT&T와 버라이즌이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구글 유튜브에서 테러행위 등 논란이 되는 동영상과 함께 광고가 실렸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T&T와 버라이즌이 잠시 구글의 광고정책에 대한 논란에서 한 발 더 나가 재무적인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AT&T와 버라이즌의 이런 조처는 구글이 문제가 되는 사이트와 비디오에 광고가 실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광고정책 변경을 알린 다음 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AT&T는 구인관련 광고 이외에 모든 광고를 구글 및 구글과 직결된 200만개의 다른 웹사이트에서 중지하고, 버라이즌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 게재되는 구글의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러리즘을 지지하는 유튜브 동영상에 광고가 실린 회사들 중에서 이 두 회사가 가장 크다.

특히 AT&T와 버라이즌은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잠재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AOL을 보유하고 야후까지 사들이고 있고, AT&T도 타임 워너와의 합병 제안을 지속해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별도 해명 없이 "구글이 광고주들의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AT&T와 버라이즌뿐만 아니라 HSBC, RBS, 폭스바겐, 로레알 등도 구글 광고를 줄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