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베트남의 경제 규모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이 동남아시아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공공과 민간 부문 인프라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7%를 기록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3% 미만인 인도네시아와 미얀마가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2% 미만을 나타내 그 뒤를 이었다.
<자료=ADB, 블룸버그통신> |
아시아 전체로 보면 베트남은 중국(6.8%)에 이어 2위다. 하지만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아시아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가는 바로 베트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DB는 동남아시아에서 2030년까지 교통망과 전력공급, 수자원 개발 등 인프라 투자에 26조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이 외국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아시아의 차세대 '호랑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베트남에는 외국 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작년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58억달러로 급증했다. 세계은행(WB)은 2018년까지 베트남 경제가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DB의 라나 하산 이사는 "베트남의 인프라 투자에서 민간 비중은 10% 미만"이라면서 "인도의 경우 그 비중이 30% 이상이고, 민간 부문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