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오는 5월 이른바 장미대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쏟아져 주목된다.
최근 지역 양극화가 뚜렷하지만 수도권은 투자가치가 높아 청약자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에서 대단지 5곳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다. 총 1859가구 중 86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최고 29층, 20개동, 전용면적은 59~122㎡로 짓는다. 일반 분양 전용면적은 ▲59㎡ 66가구 ▲84㎡ 777가구 ▲122㎡ 24가구다.
강남권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지하철 9호선 연장(계획)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천호대로와 내부순환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이 쉽다 .한영중·고, 한영외고, 상일여중·고, 고일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최근 시장 분위기도 좋다. 작년 10월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은 일반분양 2100가구가 조기에 모두 계약이 끝났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338만원으로 다소 높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완판’에는 문제가 없었다.
효성건설은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용산4구역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용산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최고 43층, 주상복합 5개 동으로 짓는다. 총 1140가구 중 70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전용면적은 92~237㎡다. 시공사측은 특화 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과 생활환경이 좋다. KTX와 호남선철도,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을 탈 수 있는 용산역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이 단지 앞에 있다. 단지 옆으로 한국판 ‘센트럴 파크’로 불리는 용산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자동차로 5분이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진입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도에서 초대형 단지 2곳을 분양한다. 안산 고잔신도시 ‘그랑시티자이 2차(90블럭)’는 최고 4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0㎡, 총 3370가구 규모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각각 2872가구, 498실이다.
이 지역은 실수요층이 많다. 작년 10월 그랑시티자이 1차(3728가구)가 계약 닷새 만에 완판됐다. 1·2차를 합하면 총 7628가구에 달한다.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을 함께 조상하는 복합단지로 꾸며진다. 일부 고급아파트에 있는 스카이라운지 커뮤니티도 안산 최초로 적용한다. 김포 걸포3지구에선 ‘한강메트로자이’ 3598가구도 선보인다.
신안은 다산신도시에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2차’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로 1282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다산신도시는 경기권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이 지역의 분양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6.04대 1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18.40대 1로 3배 정도 상승했다.
내달 분양하는 물량은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수도권 입지를 갖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약제도 규제와 시장 불활성이 남아 대단지의 경우 초기 완판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일부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입지가 좋고 실수요가 많아 청약경쟁률이 평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일정이 5월로 미뤄지면 대선과 겹쳐 분양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