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저가수주로 조선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경쟁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대우조선은 24일 입장자료를 통해 '국내 경쟁사들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이 저가로 수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있다'는 경쟁사의 주장에 "채권단에서 파견된 경영관리단이 참여하는 수주심의 절차가 마련돼있어 독단적인 저가수주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돼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관리단은 2015년 7월부터 경영일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특히 리스크 예상 프로젝트 심의 및 개선활동을 수행하는 '수주리스크관리위원회',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여부 심의하는 '수주위원회'가 리스크를 사전점검하고 산출원가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선 수익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2008년~2016년에 건조한 일반상선 분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1%이며, 같은 기간 LNG선박 평균 영업이익률은 5.8%다.
대우조선은 "상선분야에서 견실한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데 대우조선의 기존 수주잔량 특히 LNG선 수주잔량이 저가수주로 인한 결과라는 경쟁사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이 최근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금액이 오히려 최저수준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노르웨이 소재 DHT사와 VLCC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2월 2일자 기사에서 'DHT VLCC 계약가는 2003년 이래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중개인의 전언을 실었다.
대우조선은 "견실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상선분야에서도 마치 저가수주가 이뤄져 국민경제에 짐이 될 것이라는 경쟁사의 악의적인 주장으로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도 폄훼되고 있다"며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반상선과 특수선 부문에 주력하고 무분별 해양사업을 자제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