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대체하기 위한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법안 처리 무산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헬스케어 법안 대신 세재 개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케어 법안 철회에 대해 "우리는 헬스케어 법안(통과)에 굉장히 가까웠다"면서 "공화당은 이제 세제개혁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전날에서 연기된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직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공화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을 설득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법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0~15표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 무산을 민주당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민주당의 지원 없이 우리는 헬스케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민주당이 함께 해줬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는 폭발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언 의장은 법안 철회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오바마케어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면서 "표결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접했지만 216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법안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언 의장은 이번 법안의 실패가 정부의 다른 정책 과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손실이 다른 과제의 프롤로그는 아니다"면서 "세제 개혁은 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