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세월호 괴담과 진실] 참사 3년 각종 설설설…진실 규명 임박

기사등록 : 2017-03-27 14:2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검경 “화물 과적·선원 조작 미숙 등이 주요 사고 원인”
잠수함 충돌설·국정원 개입설·고의 침몰설 의혹 난무
세월호 선체조사위, 정확한 침몰 원인 진상규명 기대

[뉴스핌=이보람 기자] 참사 3년 만에 세월호 선체가 바다 위로 떠오른 가운데, 수많은 의혹을 낳았던 사고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됐다. 사진은 잭킹바지선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분리하는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① 검경 "무리한 화물 과적·선원 조작 미숙 등이 사고 원인"

검찰과 경찰은 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세월호 참사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4년, 사고 원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 복원성 약화 ▲선원들의 선박 조작·대응 미숙 등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화물 과적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자동차 108대를 포함, 화물 3608톤(t)이 실려 있었다. 규정에 따른 화물 선적 용량인 987t의 3배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하는 세월호.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에 실린 화물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들이 화물을 고정하는 작업인 고박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컨테이너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콘(cone)의 규격이 맞지 않거나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여기에다 급변침으로 배가 기울자마자 컨테이너들이 순식간에 한 방향으로 쏟아지면서, 배가 급격하게 침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유속이 빠른 맹골수도에서 시속 39㎞의 빠른 속도로 운항한 점, 경력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3등 항해사와 조타수가 조타실을 맡은 점 등을 들어 항해 미숙 등도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②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잠수함 충돌설부터 국정원 개입설·고의 침몰설까지

하지만 이같은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도 국정원 개입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 사고 원인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네티즌수사대 '자로'는 지난해 12월 유투브에 9시간짜리 동영상 '세월X'를 공개,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당시 자로는 해당 영상을 통해 세월호가 급격하게 기운 원인이 '외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 당시 진도 해상관제시스템(VTS) 레이더에 선박이 아닌 다른 물체가 포착된 점, 생존자들이 '쿵'하고 부딪히는 소리를 들은 점, 예상보다 급격하게 배가 기운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유투브에 공개한 동영상 '세월X' 한 장면. 자로는 해당 영상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 외부 충돌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유투브 갈무리>

하지만 자로의 이같은 의혹 제기는 일단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에서는 함몰이나 구멍 등 외부 충돌로 인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국가정보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월호가 대형 선박 중 유일하게 사고시 국가정보원에 이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는 사실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드러났고 세월호에서 발견된 노트북에서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문건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세월호가 유속이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 진입하면서도 최고 속도를 유지하고 앵커(닻)를 내린 채 운항했다는 정황을 두고서는 '고의 침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세월호 선체 인양으로 이같은 의혹이 해소되고 제대로 된 참사 원인이 규명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1일 세월호 선체 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공포에 따라, 조만간 국회와 희생자 유가족이 선출한 8명의 조사위원으로 구성된 선체조사위가 꾸려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