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5.8인치 대화면으로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 소비자를 되찾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에 노트 시리즈보다 큰 화면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이 지난해 단종된 갤럭시노트7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8이 노트 시리즈(5.7인치)만큼 큰 화면을 장착한데다 홍채인식, 보안폴더 등 갤노트7에만 탑재했던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4월 5.8인치,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대화면을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로 명명했다. 상하좌우 테두리(베젤)을 최대한 좁혔다는 의미다. 화면을 키웠지만 제품 전체 크기나 무게는 갤노트7보다 작고 가벼워질 전망이다.
갤럭시S8은 또 사용자의 홍채 인식 기능에 더해 안면인식 기능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렌즈를 착용한 사람 등 홍채인식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서다. 중요나 개인 정보나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공간에 저장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보안 폴더도 더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갤노트7을 삼성 프리미엄 제품으로 교환한 고객들이 갤럭시S8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갤럭시S7엣지(5.5인치)나 갤럭시S7(5.1인치), 갤럭시노트5(5.7인치)로 바꾼 고객에 한해 올해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을 구입할 때 잔여 할부금 절반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갤노트7을 구매한 국내 고객 55만명 가운데 약 30%는 지난해 12월까지 제품을 교환·환불하지 않고 버텼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배터리 충전율을 15%로 제한하고 나서야 휴대폰을 반납했다. "갤노트7를 대체할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부 사용자들은 충전 제한을 막는 방법까지 공유하면서 갤노트7을 사용했다. 아직까지 갤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약 3%정도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갤노트7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갤럭시S7 엣지로 교환했다"며 "갤럭시S8는 화면을 전면부의 80%까지 키우고 노트7 이상의 기능을 담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