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국민의당이 28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세 번째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권역에서 압승을 거둬 대세론을 확실히 한 가운데 이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국민의당 경선이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울산·경남에 경선에서도 흥행세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주말 경선 흥행 성공은 국민들이 국민의당 집권을 바랜 결과"라며 "부산·울산·경남지역 내 야당 활동은 독립운동하는 것과 똑같아 투표 참여율도 걱정됐지만 2시 현재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순회경선이 열린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대선주자들이 합동연설회를 갖기 위해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안철수 전 대표.<사진=뉴시스> |
박 대표는 이어 전날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측이 자기 식구들이 (투표장에) 모여서 60%가 나왔지만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걸어나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65%가 나왔다"며 "양당 후보가 일대일로 대결하면 대통령은 국민의당 후보가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합동설명회의 첫 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였다. 손 전 대표는 지난 두 차례 경선 결과를 의식한 듯 "야구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며 "반드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겠다. 대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야당 대표로 야권 전체를 하나로 통합한 경험이 있는 저 만이 개혁국민공동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호남 출신인 본인이 영호남을 결속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제2의 노무현 돌풍을 영남에서 일으켜야 한다"며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저를 영남에서 1등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영호남의 화합, 국가통합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경선에서 사실상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으로 평가되는 안철수 전 대표는 여유로운 얼굴과 강력한 목소리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는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된다"고 국민의당 중심,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꺾고 전국 지지율 제1야당이 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크게 지지해줬다"며 경상도 사투리로 "단디(단단히)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하게 외쳤다.
이날 경선 현장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된다. 직장인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이날 현장투표를 1시간 연장키로 한 결과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시작되며 오후 8시 전후로 발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순회경선은 대구(30일), 서울(4월2일), 대전(4월4일)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경선지인 대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