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배터리 팩 조립공장인 BESK가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I=SK이노베이션> |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중국 북경에 있는 BESK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배터리 조립을 중단했다. BESK는 2013년 말 SK이노베이션과 북경기차·북경전공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중국 2개 회사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에서 셀을 만들면 BESK으로 가져와 조립해왔다. 연간 생산량은 약 1만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배터리 인증에서 국내 기업을 제외했고, 같은 해 7월 사드 배치가 확정되자 재인증도 누락시켰다. 작년 말엔 보조금 지급 전기차 모델 선정에서도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모두 제외하면서 중국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SK이노베이션은 "BESK의 가동과 운영 등은 북경기차, 북경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산공장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중으로, 현재 공장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 뿐 아니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