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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국내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은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질 위험에 몰리자 해외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운용자산수익률은 슬금슬금 하락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해외투자규모는 지난 2013년말 22조원에서 지난해 11월 74조원으로 3배 이상(339.3%)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운용자산은 467조원에서 745조원으로 6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운용자산에서 해외투자 비중은 2013년 4.7%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섰고, 지난해말 12.2%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이나 미국·유럽 등에서 채권 및 유가증권 투자는 우리나라 보다 안정성과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
우리나라 10년물 국공채 수익률은 2% 초반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의 10년물 국공채 수익률은 3%대다.
주식시장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이후 1900선에서 210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미국 다우지수, 영국 FTSE 100지수 등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내투자가 절대적으로 많지만 최근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쫓아 중국 등 신흥국의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IFRS17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운용자산수익률을 높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수익률은 기대대로 높지 않다. 생보사의 평균 운용자산수익률은 2013년 4.6%에서 2014년 4.5%, 2015년 4.0%로 떨어졌다. 2016년 11월에도 4.0%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013년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글로벌 금리가 하락추세를 그렸다”며 “해외 채권수익률도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전체적인 운용자산수익률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내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투자가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좋다”며 “당분간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