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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R&D에 1조원 투자…"전지부문 1위 지킨다"

기사등록 : 2017-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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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R&D 통한 신제품 매출 16.3조원 달성
박진수 부회장 "R&D 혁신의 메카될 것"

[뉴스핌=조인영 기자] LG화학이 올해 기술개발(R&D)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원을 투자한다. 또 R&D 생산성을 강화해 2020년엔 R&D를 통한 신제품 매출을 16조3000억원규모로 확대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1조원 중 전지 부분이 30%이며 기초소재, 정보전자, 생명과학부문, 법인의 신사업 등이 각각 10~20%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R&D분야에 조 단위를 투자하는 것은 국내 화학사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4%를 넘어서는 것으로, 비중으로 보면 글로벌 화학사인 바스프(3.8%), 다우케미칼(3.3%), 미쓰이(2.3%) 보다 많다. 투자액은 매년 10% 이상 늘려 2020년엔 1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인력도 현재 약 5300명에서 2020년엔 1000여명 늘린 6300명(팜한농 포함)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확장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을 기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린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곡에 건립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 단계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앞으로 약 2500여명에 달하는 LG화학 R&D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R&D생산성 강화… 2020년 신제품 매출 16조3000억원 목표

LG화학은 단순히 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 창출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R&D생산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신제품 매출을 올해 8조 5000억원에서 2020년엔 16조3000억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신제품은 R&D조직에서 개발해 사업화된 제품으로, 시장출시 후 사업분야에 따라 3년에서 5년의 기간 동안 신제품 매출로 인정받는다.

박 부회장은 "고객을 향한 철학과 비전이 담긴 R&D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해 LG화학을 'R&D혁신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가정용 역삼투 분리막 신제품을 개발해 완성품의 외관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구체적으로 ▲기초소재부문에선 SAP(고흡수성수지), 합성고무, ABS 특화제품,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제품을 확대하고 ▲전지부문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고용량 소형전지, 고에너지·고출력 ESS전지 개발을 가속화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및 수처리(RO)필터 신제품 및 점접착 신소재를 개발하고 ▲재료부문은 고성능/장수명 OLED용 소재 및 차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생명과학부문은 합성신약,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캐쉬카우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작물 보호제 및 기능성 종자 우수형질 개발에 주력한다.

LG화학은 미래 준비와 사업경쟁력 강화, R&D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말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직을 신설,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사장을 선임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도 에너지, 물, 바이오를 비롯 차세대신소재 분야 등에서 핵심·원천 기술을 집중 발굴한다.

LG화학은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선다. 물 분야에선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을,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기술 연구,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한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Emerging Market)에서의 혁신 기술,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박 부회장은 "사업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은 물론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화학>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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