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을 주창하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양자대결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선 후보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 참석해 "제가 출마 선언하고 13일 만에 날치기로 후보가 됐다"며 "(이제)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 갈 길만 뚜벅뚜벅 가면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절대 욕하지 말라. 별거할 때는 온갖 욕을 다하지만 아직 이혼한 것이 아니다"며 "그 쪽에서도 대부분의 분들이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동지들이 일시적 감정으로 헤어졌다고 욕하면 안 된다"며 "같이 함께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본선 시작 후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자대결이 실현될 것이라는 전통적인 진보-보수 프레임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보수층이) 보수우파에서 사람이 안보이니까 일시적으로 그 후보한테 옮겨가고 있다"며 "처음에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몰려갔다가 안 될 것 같으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로 갔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지역필승결의대회를 거치고 나면 밑바닥 민심이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결국 한국당과 민주당 대결구도로 압축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정의당, 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의 4당 체제다"며 "이 땅의 우파가 35~40%는 아직도 튼튼하게 있다. 우파 대결집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우리가 이긴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