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이슬란드가 변동환율제를 포기하고 유로나 영국 파운드에 연동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베네딕트 요하네슨 <사진=블룸버그> |
베네딕트 요하네슨 아이슬란드 재무장관은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크로나 환율을 유로나 파운드 등 다른 통화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금융위기로 3대 은행이 모두 파산하면서 통화 가치가 급락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다시금 안정을 되찾고, 관광산업도 활기를 맞으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높은 환율 변동성이 문제가 됐다. 강력한 경기회복세와 높은 금리는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았고, 크로나화는 지난 1년간 20% 절상됐다. 현재 크로나 환율은 지난 1월 중도우파 연정이 출범한 후 불과 2개월 만에 10% 움직인 상태다.
이에 대해 요하네슨 재무장관은 "환율 안정이 아이스란드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모두가 현상유지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하네슨 장관은 덴마크가 독일 마르크에 이어 유로에 환율을 고정시킨 것처럼 페그제를 실시할 경우 경제교류가 많은 나라의 통화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 달러나 노르웨이 크로네의 경우, 최근 크로나화가 1년간 절상될 동안 급격히 절하됐기 때문에 환율 연동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