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분기 2013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글로벌 증시가 강력한 경기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SE 전세계주가지수는 지난 1분기 6.4%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술주들이 올해 뉴욕 증시를 끌어 올린 가운데 유럽과 신흥국 주식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렸다.
펀드 매니저들은 프랑스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미국 행정부의 입법 절차 등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과 선진국 지역의 경기 개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소비 심리와 경기 동향 등의 심리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던 만큼 앞으로 나올 실물 지표들이 이를 입증하며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랙록의 마이클 페더릭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프트데이터(soft data, 연성지표) 개선이 수년간 보지못했던 매우 높은 수준에서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하드데이터(hard data, 경성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성장을 입증할만한 정당한 이유들이 일부있다"고 말했다.
또 매니저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헬스케어 법안 상정에 실패하긴 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는 건강보헙법 개혁 실패가 세제 개혁의 가능성을 높여놨다면서, 조세 제도 개편은 트럼프 트레이드 또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기회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