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판매목표 825만대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38만대 더 늘려잡았지만 1분기 중국, 미국 등에서 부진으로 오히려 후진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에서 현지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나 그랜져IG의 미국 시장 진출 타진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누적 국내외 총 자동차 총판매규모는 전년동기보다 6만3563대 감소(3.5%)한 174만9258대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108만992대, 기아차는 65만933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5% 감소했다.
내수는 성장했지만 중국과 미국 시장 부진이 문제였다.
3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5만6026대를 팔아 44% 감소했다. 기아차는 1만6006대 판매에 그쳐 68%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중국 월간 실적이 1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9만5235대 이후 13개월만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3월 현대차는 6만9265대로 1년 전보다 8%가량 줄었다. 기아차도 15%가량 적은 4만9429대를 판매했다.
1분기 부진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3분기 동안 작년보다 45만대 더 팔아야만 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서 신차효과로 판매 부진을 뚫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올 뉴 위에동'을, 기아차는 중국 전용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7을 나란히 출시했다. 한달만에 위에둥이 8018대 팔리며 기대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후속 신차로 현대차는 소형SUV NU(프로젝트명)와 신형 세단(프로젝트명 없음) 등 중국 특화 모델 2종을 더 출시한다. NU는 그간 중국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던 등급으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출시는 현재 12월로 계획돼 있다.
기아차는 준중형차 포르테(국내 K3)의 풀체인지 모델과 중형SUV KX7 그리고 A세그먼트(소형) 세단 AB(프로젝트명) 등 3종을 내놓는다.
미국 시장에서는 그랜저IG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이 노후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소형차 세제혜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드 영향을 받아 판매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딜러 대상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