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스마트폰이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놓았듯이, '인보사'도 고령화 시대에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아이템이 될 거로 기대합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5일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찾아 지방사업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은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이다. 인보사는 현재 신약 품목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공장에서 진행된 '인보사 성인식'이라는 이름의 토크쇼에도 참석했다. 토크쇼는 그동안의 개발 성공 사례를 나누고 묵묵히 개발에 전념해온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인보사 성인식' 토크쇼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칠판에 적은 '981103'은 인보사 사업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아 본 날을 의미한다. <사진=코오롱> |
이 회장은 "인보사 사업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아 본 날이 1998년 11월 3일이었다"며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고 내용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성공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또, "인보사에 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 충주공장에서 추진 중인 증설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인보사' 시대를 미리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11월에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조만간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전 세계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를 약 4억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기대 수명 증가와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나 주사가 듣지 않으면 수술 말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