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그의 오른팔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고문을 제외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고문<사진=AP/뉴시스> |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NSC를 재편하면서 배넌 전략가를 NSC에서 제외하고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의 직위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NSC 상임위원회에 계속해서 참여하게 된다.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전 대표인 배넌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 이후 NSC에 상임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왔다. 배넌 전략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우는 의회와 워싱턴의 외교정책 기관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에 배넌 전략가가 NSC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좌천으로 해석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배넌 전략가가 지난달 단 한 번의 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배넌 전략가가 애초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도하고 오바마 전 행정부의 체제를 해체하기 위해 NSC에 참여하게 됐으며 플린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고 허버트 맥매스터 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지도도 마무리됐다는 판단으로 배넌 전략가가 NSC에 더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