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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 강' 트럼프-시진핑…첫 만남 앞두고 초조한 시장

기사등록 : 2017-04-0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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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관련 논의 주목되지만 시장 기대 크지 않아..달러/위안 영향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대(對)중국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이번 회동에서 어떤 성과를 달성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과 정치권의 기대는 크지 않다. 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백악관의 관계자들은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한 논의를 위한 틀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불공정한 정책을 중국이 변화시키기를 설득하는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어떤 특정 이슈를 해결할 기회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비현실적이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도 투자 노트에서 "이번 회동은 양국이 어떻게 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공식적이고 즉흥적인 논의가 될 것이며 즉각적으로 그들의 차이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AP/뉴시스>

◆ 금융시장, 무역 이슈에 '촉각'…달러/위안 향방 가늠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미 달러화와 위안화의 장기 추세에 가질 의미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무역과 관련해 중국과 극명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며 중국 위안화 약세가 교역에서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측도 중국은 경제 발전의 '그랜드 챔피언'이라며 이를 맞받아쳤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자세히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BK 자산운용의 캐시 리엔 외환 전략 이사는 마켓워치에 "외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기 힘들고 그가 어떻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압박할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초조해한다"면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어색한 기자회견으로 회동이 끝난다면 시장에서 위험 선호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는 무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논의와 이후 조치에 따라 달러화와 위안화의 장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BMO캐피털마켓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전략 수석은 "무역 압박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달러/위안 환율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탄탄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이면 달러/위안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외환시장은 미국이 중국과 어떻게 무역적자 규모를 줄일지에 대한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Y멜론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국경세와 같은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달러화를 가파르게 강화해 위안에 하방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관세든 국경세 등으로 반무역적 플랫폼이 제시된다면 장기적으로 달러의 추세적인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과제는 정부의 공격적인 어젠다와 훨씬 느린 정책 시행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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