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갤럭시S8의 대박이 예고되면서 소재 납품기업들도 매출증가 기대에 들떠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은 6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7보다 1000만대 많은 숫자다.
이에 따라 우선 갤럭시S8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는 큰폭의 매출 신장세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갤럭시S8이 처음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량 공급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갤럭시 S8 오키드 그레이 모델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기도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에 카메라모듈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북미 신규 거래선 공급이 맞물리면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갤럭시S7 발화사고로 적자폭이 커졌던 삼성SDI는 오히려 배터리 공급 점유율 확대라는 호재를 맞았다. 발화사고의 원인으로 꼽혔던 중국 ATL이 공급에서 빠지면서 점유율이 상승한 데다 신뢰성 검사가 추가되면서 판매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삼성계열사 뿐 아니라 LG화학과 롯데첨단소재 등 공급사도 갤럭시S8의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새로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7 발화사고로 배터리 공급업체 다변화 필요성을 느낀 삼성전자가 LG화학 배터리를 납품받기로 했다. 삼성SDI 점유율이 높다고 해도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첨단소재는 갤럭시S8에 들어가는 금속 접합 플라스틱을 공급하고 있다. 그간 삼성의 스마트폰에 모바일용 하우징 플라스틱(뒷판 소재)를 공급해왔지만, 모델이 진화하면서 신소재를 공급하게 됐다.
롯데첨단소재는 삼성 계열사 시절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뒷판 소재를 담당해왔다.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면서 롯데로 사명이 바뀌었지만 소재 공급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진화하는 만큼 소재 기술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에 롯데첨단소재 제품이 사용되는 것만 해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