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6~18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부통령으로선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 이후 4년 만이며,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AP/뉴시스> |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펜스 부통령 취임 후 아시아 국가로는 첫 번째 방문"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연쇄적 고위급 협의를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한 공조를 심화하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백악관도 6일(현지시각) 펜스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부활절인 오는 16일 첫 방문국인 한국에 도착해 주한미군 및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한다. 17일에는 황 권한대행 및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각 양자 회동을 하고 이후 재계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변호사 출신으로 2001~2013년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13~2016년에는 인디애나 주지사를 거쳤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 아버지(에드워드 펜스)를 둔 인연으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또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 이은 최고위급 한국 방문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게 외교부의 평가다.
외교부는 또 오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북핵 관련 회의에 윤병세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