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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실상 마지막 檢 소환..출국금지 해제 관심

기사등록 : 2017-04-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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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롯데 글로벌 사업 차질 장기화.."필요시 해제 요청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사실상 마지막 검찰조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겪어왔던 경영상 어려움도 함께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지난해 11월에도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신 회장은 이번 사건과 엮이면서 인사와 투자가 미뤄지는 등 많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금까지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출국금지 상태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보복성 조치를 받아왔다.

약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는 중국 당국의 제재로 제동이 걸렸고, 중국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롯데마트 역시 전체 매장 중 80%가량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신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제한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사드 부지 제공은 정부의 요청이라 어쩔 수 없었고,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싶다는 등 간접적인 호소만 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사업 뿐만 아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입지를 굳건히 해야하는 상황에서 발이 묶이면서 통상적으로 진행되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나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만남 등도 진행하지 못하고 잇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는 통상적으로 7월경 진행되지만 경영상 주요 이슈가 있을 경우 언제든 임시 이사회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출국금지 상태인 만큼 만약 일본 롯데홀딩스에 악재가 발생해 급히 이사회를 열더라도 총수인 신 회장은 참석할 수 없다. 주주총회 역시 같은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신 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출국금지 등 어려움이 풀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이 그동안 외신을 통해 출국금지에 따른 어려움을 얘기해 온만큼 조사가 마무리 된 이후 해외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출국금지 해제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일정 기간마다 출국금지를 연장하는데, 해제 요청을 해서 받아들여지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나갈 계획이 없는데 풀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필요성이 있을 경우 해제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한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 청탁 로비와 압수수색 사전 인지 등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검찰이 오는 17일경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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