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영업 정지를 당했던 중국 롯데마트 중 6곳의 영업정지가 한달 더 연장됐다.
중국 온라인에 올라온 롯데마트 사진. '너는 사드를 사랑하지만 우리는 조국을 사랑한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사진=바이두> |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 만료일이 도래한 점포는 총 75개점 중 48개점으로, 이 중 7개점에 대해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이 중 단둥완다(丹东万達, 단동만달)점, 자싱(嘉興, 가흥)점 등 6개점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2차 영업정지 처분이 나려졌다.
허베이성(河北省, 하북성)에 위치한 옌지아오(燕郊, 연교)점은 지난 5일 영업재개 허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옌지아오점 허가처분 이후 또다시 동북 진린성 촨잉(船營, 선영)점 현장점검에서 소방용수 부족, 소방전기계통 작동지연 등의 3가지 이유로 다음달 7일까지 2차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특히 영업정지 기간이 만료된 48개점 중 재점검을 받은 7개 점포 이외에 41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장점검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측은 "아직까지는 옌지아오점의 영업재개 허가가 향후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재개 허가 처분을 받아도 상품공급 및 재고운영, 시설물 재점검 등으로 즉시 오픈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분간 옌지아오점은 자율 폐점상태에서 재개를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무사히 오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아직 2차 영업정지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개선노력과 중국 소방당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하루 빨리 사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업정지를 받은 중국 롯데마트 점포는 총 87개다. 강제 영업정지 처분이 74개점, 자율 영업정지가 13곳이다. 롯데는 중국에서 총 9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