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양국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적으로 나쁜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뉴시스>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우리는 많은 공통의 이해를 도출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친분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정상회담은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찬 후 시 주석에게 시리아 공격에 대해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 지도자들의 첫 회동이라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후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할 방침을 밝혀 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도 중국의 협조 없이 미국이 독자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불러놓고 시리아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를 확인해 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