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재건축 분양 열기를 주도했던 강남권에서 이달부터 신규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강남4구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은 2만1098가구다. 이 가운데 강동구에서 1만148가구로 분양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강남구 5966가구 ▲서초구 3547가구 ▲송파구 1437가구 순이다.
이달 서초구 서초동 1592-1번지에 현대건설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서초’가 분양된다.이 단지는 전용면적 80㎡, 총 320가구로 구성된다.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84㎡로 총 460가구 중 31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다음 달에는 롯데건설이 고덕주공 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분양된다. 전용면적 59∼122㎡로 1859가구 중 8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선 이후인 6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로 재건축된다.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달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총 757가구 가운데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7월에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 3단지 재건축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로 이뤄지는 이 단지는 4066가구 중 139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물량도 시장에 나온다. 1745가구 중 72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오는 11월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개포주공 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해 1975가구 중 176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209가구는 임대 아파트로 공급한다. 이 단지는 건설사가 전체 부지를 통째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합이 없는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른바 강남4구로 분류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학군과 생활기반이 탄탄하고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업무지구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대기 수요가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과 상일동에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가 많아 향후 미니신도시급 신규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암사동에 들어서는 일부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8호선 연장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강동구 일대는 강남·서초·송파구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낮아 실속형 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단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 본부장은 “강남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근접 메리트가 있어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항상 넘쳐난다”며 “여기에 기존 아파트와 달리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는 여전히 많아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동은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산업단지 조성으로 배후수요가 탄탄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저평가 돼 분양가 메리트가 있다”며 “다만 일시적으로 공급이 몰려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