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17년 4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생산과 투자 그리고 소비 모두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생산·투자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간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올 3월 수출은 석유류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13.7% 늘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수출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66개월 만이다.
수출 호조에 생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1월 증가폭이 컸던 것과 반도체 생산 조정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3.4% 줄었다. 다만, 1~2월 전체로는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소매판매 증가에 따른 도소매업 호조, 주식거래 증가 등 금융
보험업 개선에 힘입어 전월보다 0.1%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월에 8.9% 줄며, 조정을 받긴 했으나, 1~2월 전체로는 전분기보다 3.0% 늘었다.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와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본격화 등으로 반등, 전월 대비 7.8% 뛰었다.
2017년 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 건설기성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기계류 내수출하, 건설수주 등이 늘며 전월 대비 0.2p 올랐다.
수출입(통관 기준)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
소비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다. 올 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가 고르게 증가하며 전월 대비 3.2% 늘었다. 2016년 11월 -0.3%, 12월 -0.5%, 올해 1월 -2.0% 등 3개월 연속 감소 후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으나, 전년동월의 기저효과(ʼ2016년 3월 전월 대비
-0.3%)로 상승세가 확대(전년동월 대비 1.9%→2.2%)됐다.
아울러 올 2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37만1000명 늘었다. 건설업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1월의 24만3000명보다 커졌다.
주환욱 과장은 "수출 증가세 지속,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통상현안, 현안기업 구조조정,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적극적 거시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력 제고 등을 통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