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이 러시아에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지원이 계속되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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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G7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탈리아 라카에서 러시아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관계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에 앞서 "시리아 군 관계자 외에도 러시아 군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아사드 정권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어느 곳에도 선량한 시민에게 죄를 짓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미군은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크루즈미사일 약 60발을 발사했다. 이달 초 시리아 정부가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해 최소 87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러시아에 대한 G7의 압박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정부는 미군의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수석 대표와 회담에서 "미군의 행동이 아사드 정권의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미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 역시 러시아에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을 끝내고 "서방에 합류해 시리아의 6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공동의 정치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