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 혹은 그전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호주 등 동맹국에 통보했다고 10일(현지시각)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북한의 북극성-2 미사일 발사 <사진=노동신문/뉴시스> |
매체는 미국과 호주의 위성방위시스템으로 알려진 초특급 비밀 기지 파인 갭(Pine Gap)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모니터하는 등 양국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공군 장성인 로리 로빈슨 대장은 상원군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 위협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로빈슨 대장은 북한의 핵 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전 수준이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도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폐쇄사회이며 강한 부정과 속임수로 미사일 및 핵실험 관측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지상기반 중간단계 방어(GMD) 시스템으로 제한된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빈슨 대장은 또 중국이 역내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미국의 영향력은 저해하려 한다고 경고하는 한편 러시아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전략적 경쟁자가 되기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H.R.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과 역내 동맹국 모두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