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이 매년 6.5% 정도만 성장한다면 2027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하게 됩니다. 중국 GDP 성장률의 소수자리를 가지고 위기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2017 서울 이코노믹 포럼에서 'T(트럼프)-X(시진핑)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이 위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소장은 "중국의 성장률이 과거 14%에서 6%대로 떨어졌다고 위기라고 보고 있지만, 단순히 성장률로 비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GDP는 2005년 11%대에서 현재 6%대로 떨어졌지만 GDP 1%당 규모는 5배나 커졌다"며 "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해마다 크는 키가 다른 것 처럼 성장률이 아닌 규모의 크기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지금 공업화 후기 단계로 도시화율이 60~70%에 달한다"며 "GDP에서 2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지만 3차 산업인 서비스의 비중이 50%대까지 올랐다"고 덧붙였다.
전 소장은 "과거 2006~2007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시기지만, 중국 인터넷 가입자수가 미국을 초월한 시기기도 하다"며 "2013년을 기준으로 노동인구도 줄어들면서 기술집약적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투자'가 아닌 '소비'가 중국 성장의 공이 되고 있다"며 "10년 뒤 중국의 1인당 소득이 1만20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도 소비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T(트럼프)-X(시진핑)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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