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토론)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던 장담이 무색하게 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는 공격에 말문이 막힌 것.
13일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예상을 깨고 홍 후보와 유 후보 간의 설전이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좌)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도지사(우) <사진=이형석 기자> |
이날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서로 간에 거침 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는 항상 (성완종 사건 재판을) 갖고 공격하는데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로 나와 박근혜 당시 후보를 공격하던) 이정희 전 의원을 보는 것 같다"고 빗대었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선출마 당시 국가대개혁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홍 후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는 특히 본선 토론회가 시작되면 "문 후보는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해 왔었는데 유 후보와의 신경전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