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2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이 '준비 완료'(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38노스> |
38노스는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主) 지원본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지휘통제소 주위로 사람 몇몇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사진에 따르면 북쪽 갱도에서는 입구 바로 옆에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가 배치됐으며, 지난 10일 동안 흘러나오는 물의 양도 열흘사이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또 갱도의 남측 도로 위에서도 소형 트레일러가 감지됐다.
주 지원본부에는 장비 등을 실은 운반대 11개가 방수포가 덮인 채로 놓여있었으며 인적도 관찰됐다. 서쪽 입구 등 다른 시설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또 지휘통제소와 위병소, 보안 검문소 등에서도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6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아베 "북한, 사린가스 미사일탄두 능력 갖췄을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선(북한)이 사린 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도 핵 개발도 멈추지 않고 능력을 끌어올려 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충분히 압력을 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미중 무역갈등을 완화하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시 주석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막대한 무역적자를 우려하고 있다. 우리와 협상하고 싶은가? 북한 문제를 해결해라. 그러면 (미국은) 무역적자를 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조건을 시 주석에게 내세웠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