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국 뷰티 패션 전문매체 우먼스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 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기업 7위 자리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12위) 대비 5계단 상승한 것으로 국내 뷰티 기업 사상 최초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WWD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에서 활약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발표한 WWD 순위(2006년 매출액 기준)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10년만에 7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1조 5666억원에서 6조 6976억원으로 4배 뛰었고, 영업이익이 2375억원에서 1조 828억원으로 5배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가능케 했던 주요 배경과 전략으로는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 강화, 혁신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의 다각화 등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또한 2016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 원브랜드숍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이래,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1992년 기술연구원 제1연구동 성지관(成鋕館), 2010년 제2연구동 ‘미지움(美智um, Mizium)’을 설립, 최초와 최고를 향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스팅 에센스, 슬리핑 마스크 팩, 쿠션, 투톤 립바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중 25%를 해외 사업에서 이끌어낼 정도로 적극적으로 글로벌을 공략 중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이니스프리를 추가 론칭하고, 두바이에는 에뛰드 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 현지 시장과 고객에 맞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WW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는 공시된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각 기업의 뷰티 매출(향수, 색조화장, 피부관리화장품, 자외선차단용품, 모발관리제품, 액취제거용품, 제모관리용품 등)을 기준으로 한다. 비화장품(비누, 치약, 식품, 다이어트 식품, 의약품, 비타민류, 세제류 등)은 제외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각 기업의 2016년 뷰티 매출액을 기반으로 산정되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