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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VS 강호찬 자존심 대결..."레이싱 타이어 1등 양보 못해"

기사등록 : 2017-04-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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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美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 타이어 5개사에 포함
벤투스, 엔페라 초성능 버전 공급, 개막전 3위· 5위 차지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8일 오전 11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2세 경영자들이 초고성능 타이어로 맞대결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2017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에 자사의 기술이 집적된 이른바 울트라 하이 퍼포먼스 타이어(Ultra High Performance Tire)를 공급한다. 조현범(45) 한국타이어 사장(경영운영 본부장)과 강호찬(46) 넥센타이어 사장이 모두 모터스포츠 마니아이어서 대회 성적을 놓고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1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드리프트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7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의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총 5개사만 선정됐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포함돼 한국 브랜드가 2개다. 나머지 3개사는 일본의 스미토모 타이어와 토요 타이어(미국 브랜드명 니토타이어) 그리고 아치리스 타이어 USA 등이다.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F1과 더불어 인기 모터스포츠로 꼽힌다. 포뮬러 드리프트는 피겨스케이팅처럼 도로 위에서 속도, 각도, 선회 등 화려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겨루고 F1은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누가 빠른지를 다툰다.

미 공중파인 CBS채널로 생중계될 만큼 인기가 높아, 브랜드 노출 시간이 매우 길다. 또한 매 경기마다 서킷을 찾는 사람이 2만명이고 웹사이트 방문자가 30만명에 달할 정도로 열혈 팬들이 많다. 

F1은 한국타이어만 참가하기 때문에 넥센타이어와 맞붙는 모터스포츠는 포뮬러 드리프트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자존심을 걸고 초고성능 타이어를 내놨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시리즈의 신제품인 벤투스 R-s4를 선보였다. 트레드 패턴의 모든 모서리가 기하학적으로 마무리돼 지면과 지속적인 마찰에도 표면 손상이 적고 내구성이 탁월하다고 자랑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외 레이싱 대회에서 성능이 검증된 엔페라(N'fera) SUR4G를 공급한다. 고속에서도 안정성, 코너링 접지력이 우수하다고 자신한다. 

조현범, 강호찬 사장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로 대회를 직접 챙길 정도로 열정적이어서,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 성적에 두 사람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조 사장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CJ슈퍼레이스가 열릴 때 매번 경기를 참관한다. 강 사장은 국내에서 넥센스피드레이싱대회를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대회로 키운 주역이다.  

조 사장은 특히 현지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는 도네이토 보나궤스토 매니저를 둘 정도로 애정을 둔다. 

2017 포뮬러 드리프트<사진=포뮬러 드리프트 웹사이트>

총 8차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31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한국타이어는 소속 드라이버 라이언 튜록 선수가 3위를 차지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며 넥센타이어는 프레데릭 아스보 선수가 5위를 차지했지만 결승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포뮬러 드리프트 대회 등 현지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인 두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톱 타이어 브랜드 도약하는 게 목표다.

타이어비즈니스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 교체용 타이어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승용타이어 시장에서 한국타이어가 4.5%로 6위, 넥센타이어가 2.5%로 15위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주 공장을 가동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톱5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현지 공장이 없어 크라이슬러 등에 신차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OE(Original Equipment) 시장 확대를 노린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기술력 검증이 필수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초고성능 타이어는 R&D가 집중된 결과물로 차량의 성능을 200% 발휘하게 해주는 타이어메이커의 자존심과 같아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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