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경남 창원공장의 신차생산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GM본사 결정에 따라 신차 출시 등 중장기적인 전략을 담은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상공회의소 주최 해양세미나에 참석중 기자와 만나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후속모델 출시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차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미국GM 본사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사진=한국지엠> |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더 넥스트 스파크'는 지난 2015년 8월 출시한 2세대 모델이다. 한국지엠 홍보실 관계자는 "경차 시장에서 스파크가 잘 팔리고 있고, 신차 개발에는 많은 투자비가 필요하다"며 "신차를 출시한 지 2년 만에 후속모델 출시계획을 내놓는 것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스파크가 신형 모닝 등 경쟁차종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다"며 "지금쯤이면 후속모델은 아니더라도 부분변경 계획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스파크를 7만8035대 판매, 경쟁차종인 기아차 모닝의 7만5133대를 넘어서면서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아차가 올해 1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2월과 3월 각각 6156대, 6323대가 팔리며 스파크는 밀리는 양상이다.
스파크의 지난 2월과 3월 판매량은 각각 3950대, 4351대로 신형 모닝에 비해 2000대 뒤쳐졌다. 업계에서 후속모델이나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요구가 불거지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하반기 나온 현대차 신형 그랜저(IG)도, 2011년 신형 그랜저(HG)를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개발에 들어갔다.
한국지엠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4.5%를 차지하는 경차 스파크는 현재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21만대, 이중 스파크 생산라인은 13만5000대 규모로 64.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7만5000대는 다마스, 라보와 같은 상용차 생산라인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스파크는 우수한 경차로,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며 "창원공장 외 부평공장도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