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19일 수요일 오늘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미세먼지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하면 보통 황사와 같이 뿌연 하늘을 생각하기 쉬우나 꼭 그렇지 않다.
미세먼지(PM 10)는 직경 10㎛ 이하 아주 작은 입자의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름이 2.5㎛ 이하면 초미세먼지(PM 2.5)라고 한다. 주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 과정과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출처=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
반면 황사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로, 황사 현상이 나타나면 흙먼지가 태양 빛을 가려 황갈색의 뿌연 하늘이 보이게 된다.
이승호 기후학자(건국대 지리학 교수)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다르고, 하늘이 맑고 뿌연 것도 별개"라며 "오히려 대기 구조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
이 교수는 "오늘 같이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대기가 불안정하면 미세먼지가 상승·확산되기 때문에 깨끗한 하늘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대로 이동식 고기압 영향 등으로 대기가 안정돼 있으면 하층부에 미세먼지가 적체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상공은 맑을 수 있지만 지상에서 보는 하늘은 뿌옇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일 현재 오전 11시 기준으로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 지역은 '매우 나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