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연(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증설하면서 기존의 6세대가 아닌 7세대 공정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명칭이 세대별로 바뀌어 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던 충남 아산시 탕정 L7-1 라인을 OLED 라인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4분기부터 매월 3만장 규모의 유연(플렉서블) OLED를 추가 생산한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출하량 전망 <자료=유비산업리서치> |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OLED 공장은 A1, A2, A3 등이다. A1은 4세대, A2는 5.5세대, A3는 6세대다. L7-1 라인 역시 6세대(A3E)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한번에 찍어내는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세대가 높아진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4 라인부터 7세대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발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생산 전략 확보 때문이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최근 후발 기업들이 모두 6세대 OLED 라인을 투자하고 있어 몇 년 후면 이들 후발 업체들과 장비당 생산성이 비슷해진다"며 "다시 한번 격차를 내기 위해서는 7세대 라인 투자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 단계에서도 폴더블 OLED와 COP(chip on plastic) OLED, 800ppi 고해상도 OLED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에 FMM(Fine Metal Mask)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DNP가 작년에 제조 설비 투자를 했다"며 "투자 내용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7세대 2분할 크기 마스크까지 제조 가능한 노광기는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이같은 R&D 전략에 7세대 생산 전략까지 추가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은 후발 업체들과 격차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