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이 이란에도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핵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이번 재검토의 배경이다.
렉스 틸러슨 <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국무부는 전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공동계획(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 합의에 따라 미 국무부는 의회에 90일마다 이란의 합의 이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란이 핵 합의를 지키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란은 많은 플랫폼과 방법으로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관계부처에 JCPOA가 미국의 국가 안보이익에 필요한지 평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란을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란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015년 7월 이란과 핵 협상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농축 우라늄의 98%를 감축하고 원심분리기의 수량도 3분의 1로 축소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미국과 EU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