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조만간 세제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불과 이틀 전 세졔 개혁이 늦춰질 가능성을 제기한 그는 전면적으로 입장을 수정해 관심을 끌었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 |
므누신 장관은 20일(현지시각) 국제금융협회(IIF)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세제 개혁을 조만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이 개혁안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제 개혁안의 승인이 헬스케어 개혁안과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은 불과 이틀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 발언과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당시 그는 헬스케어 개혁안의 의회 승인이 지연되고 있어 세제 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세금 인하는 비현실적이라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어 놓았다. 앞서 그는 세제 개혁안 통과가 이르면 8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FT와 인터뷰에서 8월 목표가 공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헬스케어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든 그렇지 않든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집힌 발언에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짓는 한편 주가 상승에 적극 베팅했다. 장중 혼조 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세금 인하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1% 내외로 올랐고, S&P500 지수 역시 0.9%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