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4월 수출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와 선박 수출이 회복되면서 주력품목이 전반적으로 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303억7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4%나 급증했다. 수입액은 253억8200만달러로 16.4% 늘었고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9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4월 중순까지 누적수출액은 전년대비 17.2% 늘었고 수입도 22.5%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4개월 연속 큰 폭의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생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5.9% 감소했다가 1월 들어 11.1% 늘었고 2월 20.2%, 3월 13.7% 증가하며 석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그래프 참고).
수출 회복세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는 전년동기대비 52.6% 급증했고 석유제품도 19.1%나 늘었다.
또 그동안 부진했던 선박도 131.7%나 급증했고 승용차도 25.8% 증가하며 회복세에 힘을 보탰다.
국가별로는 EU 수출이 전년대비 두 배로 급증했고 베트남이 67.2%, 중국 13.9%, 미국이 13.4% 늘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18.2%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가 전년대비 26.5%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정보통신기기(13.5%)와 반도체 장비(64.6%)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4월 전체 수출입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14.5일)보다 1일 더 많다. 하지만 하순에는 전년대비 1일 적어 월전체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와 같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순까지 조업일수도 전년보다 하루가 많아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