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주적' 논란으로 촉발된 안보 공세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올랐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보수 지지층 이탈 등으로, 선두 추격이 더욱 힘겨워진 모습이다.
24일 MBC와 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39.1% 지지율로, 30.1%의 안철수 후보를 9%p 앞섰다.
2주 전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해, 문재인 후보는 3.9%p 올랐고, 안철수 후보는 4.4%p 내리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 수준으로 벌어졌다.
리서치앤리서치 측은 "안철수 후보의 중도·보수층 지지가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9.5% 지지율로을 획득, 직전(7.4%)보다 2.1%p 상승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핌 DB> |
같은 기간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달 21~2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37.5%를 얻어, 안철수 후보(26.4%)를 11.1%p 차(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p)로 따돌렸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문재인 후보는 1.2%p 상승, 안철수 후보는 4.6%p 하락했다.
문재인 후보는 5자대결 뿐만 아니라 양자·4자 등 가상 다자대결에서도 모두 안철수 후보에 앞섰다.
MBC와 한국경제신문-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화로 유승민 후보가 빠진 4자 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40.1% 지지율로, 안철수 후보(30.9%)를 여유있게 눌렀다. 홍준표 후보가 빠진 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38.5%를 얻으며, 안철수 후보(31.4%)를 7.1%p 차로 제쳤다.
지난 조사에서는 모두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 대결이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후보 단일화로 유승민 후보가 빠지고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한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39.6%)와 안철수 후보(35.2%)의 지지율 차이가 4.4%p를 기록,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도 문재인 후보의 우세를 보여줬다.
유승민 후보가 빠진 4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38.4%로, 안철수 후보 30.6%를 앞섰다. 홍준표 후보가 빠진 4자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38.3%를 얻어 31.3%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떨어트렸다.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 41.4%, 안철수 후보 41.0%로 박빙 승부다.
한편, 이상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