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저격수로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앞선 1‧2‧3차 TV토론회에서 '문재인 저격수', '문재인 도우미' 등으로 불린 데 이어 이번에는 저격수 본능을 맘껏 펼쳐 놓았다.
심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한 송곳 질문을 쏟아내며 토론회에 열기를 더했다.
토론 초반, 홍 후보는 심 후보를 향해 "말로는 못 이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심 후보의 저격본능으로부터 문 후보도 이번에는 비켜갈 수 없었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발언한 문 후보에 대해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성정체성이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부터 차별금지법을 계속 추진했는데 후퇴한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앞서 홍 후보가 "군 동성애가 심각하고, 국방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면서 "동성애에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답했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서도 저격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심 후보는 "보도에 따르면 안랩이 임금계약을 포괄임금제로 했다. 1995년부터 2012년까지 일한 안랩 직원들의 증언도 있다"며 "포괄임금제는 안 후보 캠프에서도 장시간 저임금을 강요하는 변태임금제다 지적한 바 있는데, 이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사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안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의 보좌진 사적업무지시 논란과 관련, "공사 구분을 못하는 리더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의 리더십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질타하며 "깊이 검토하고 안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대선 이슈로 부상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촌철살인의 발언을 했다. 심 후보는 바른정당 내에서 단일화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선 완주의 뜻이 확고한 유 후보를 향해 "굳세어라 유승민"을 연호, 완주를 응원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