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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이 글로벌 신기술 발전 트렌드를 이끄는 혁신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창업 열풍으로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이 대거 출현하며 중국의 혁신력을 제고했다. 중국 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글로벌 자금과 우수 인력도 실리콘밸리에서 중국 혁신단지로 대거 이동하는 추세다.
중국 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터넷 IT를 기반으로 하는 유니콘 기업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비즈니스 연구플랫폼 중국전자상무연구센터(中國電子商務研究中心)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유니콘 기업은 143개로, 이 중 인터넷 기반 유니콘 기업이 90개에 이른다. 이 중 금융첨단기술, 생활서비스 관련 유니콘 기업은 90%에 달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첨단기술 분야를 살펴보면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과 중궈핑안(中國平安, 이하 중국평안) 산하루진쒀(六金所, 루팍스)가 1,2위를 차지하며 양강구도를 구축했다. 두 기업의 기업가치는 935억달러(약 106조원)로 해당 분야 70% 수준에 육박한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 핀테크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중국 유니콘 기업 가운데서도 ‘슈퍼 유니콘’이라 불린다.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무려 750억달러(약 85조원)로 금융첨단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중국 인터넷 기반 전체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 1위다. 전세계 앤트파이낸셜 이용자는 6억여명에 달한다.
2위를 차지한 루팍스는 중국 대표 보험업체 중궈핑안(中國平安, 이하 중국평안)의 P2P융자플랫폼이다. 루팍스의 기업가치는 185억달러(22조원)로 1위 앤트파이낸셜과 다소 격차가 있지만 명실상부 중국 최대 재테크 플랫폼으로 꼽힌다. 2016년 상반기 루팍스의 누적 거래량은 1조6000억건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금융자산거래 플랫폼에 등극했으며 가입자 수도 1800만명에 육박한다.
한편 중위권 그룹에는 중국 최초 P2P금융업체 파이파이다이(拍拍貸), P2P와 O2O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 런런다이(人人貸) 등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인터넷 대출 플랫폼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생활서비스도 '핫'한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차량·자전거 공유경제가 중국 전지역을 휩쓴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 활약이 돋보였다.
중국전자상무연구센터 발표에 따르면, 생활서비스 분야 44개 유니콘 기업 중 차량·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은 총 6개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기업가치 338억달러(약 38조원)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차량공유업계 ‘다크호스’ 선저우좐처(神州專車)가 기업가치 35억5000만달러(약 4조원)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자전거 공유 시장의 양대 라이벌로 꼽히는 모바이(摩拜)와 오포는 각각 기업가치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10억달러로 15위와 33위에 안착했다.
그 외에도 음식, 공간, 금융, 서비스, 통신 등 다양한 O2O 스타트업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중국 내 배달문화 전파 '1등공신'으로 인정받는 메이퇀뎬핑(美團點評), 어러머(餓了麼)가 해당 분야 2위와 4위에 올랐으며, 숙박공유사이트 주바이자(住百家), 샤오주돤쭈(小豬短租)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티켓예매 플랫폼 타오퍄오퍄오(淘票票), 온라인의료서비스업체 싼바오(三胞)국제의료그룹, 인테리어플랫폼 투바투(土巴兔) 등 다양한 유니콘 기업이 명단에 포함돼 중국 생활서비스 시장의 발전상을 보여줬다.
한편 중국전자상무연구센터가 발표한 2016년 인터넷기반 유니콘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등 4대 혁신 도시 성과가 눈부셨다. 이들 4대 도시 기반 유니콘 기업 비중은 전체 87%에 달해(78개 도시 기준)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이 중 베이징은 44개 유니콘 기업을 보유해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상하이는 19개로 2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