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SK케미칼이 고기능 플라스틱(PETG) 복합재로 자동차 부품 소재 시장 진출했다.

SK케미칼 PETG/ABS 컴파운드 소재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 베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최근 개발한 고부가 합성수지(PETG·ABS) 복합재가 2017년형 국산 중·대형 신차종 및 하이브리드카의 운전석 내장재에 적용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PETG·ABS 복합재는 SK케미칼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폴리에스터 PETG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PETG는 구조상 분자간 인력이 강해 외부 용매(용질을 녹이는 물질) 침투가 쉽지 않다. 때문에 PETG 복합재는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 복합재보다 2배 이상 뛰어난 내화학성(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을 갖는다.

최근 운전석 내장재엔 방향제, 선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화학성분 접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품질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보다 높은 내화학성이 요구된다.

또, 여름철의 경우 자동차 실내 온도가 7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내장재엔 고온에서도 변형 우려가 없는 소재를 필요로 한다. PETG는 80~110℃에서도 견딜 수 있다. 

이같은 특성으로 2017년형 신차종의 ▲스티어링 휠과 ▲윈도우 스위치패널 ▲도어 트림 등에 채택됐다.

한태근 SK케미칼 EP사업팀장은 "현재 4종의 국산 중·대형 차량 내장재에 PETG ·ABS 컴파운드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10여 종의 차량에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 자동차 내장재용 EP(Engineering Plastic) 소재 시장에서 향후 5년 내에 PETG 복합재로 시장의 20%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