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분기 애플의 아이폰7 판매량이 1년 전 아이폰6S 판매량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 리서치파트너스(CIRP)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폰 구매자들은 작년 1분기 6S와 6S플러스보다 약간 낮은 비율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7 시리즈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이전 버전의 아이폰(SE, 6S, 6S플러스) 판매량은 1분기 전체 판매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같은 비율은 애플이 매년 가을에 두 가지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료=CIRP> |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BGR은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CIRP는 별도의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서 주요 디자인 변경 부족이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이 비슷한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CIRP의 마이크 레빈 공동창업자는 "대형의 플러스 모델들은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5년 플러스 모델이 출시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 좀 더 비싸고 대형인 모델을 구매하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7으로 변경하는 안드로이드(구글 운영체제)폰 소유자는 이전의 교체주기와 비교해볼 때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구매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높은 데 반해 안드로이드 구매자들까지는 애플로 끌어 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