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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한기진 기자 ] 한국타이어가 북아메리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최우수 신차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됐다. 품질 경쟁력에 힘입어 판매망 열세를 닫고 시장점유율도 2016년에 두 계단 올랐다. 글로벌 톱5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GM 미국 본사는 지난 3월말 올랜도에서 제25회 ‘올해의 공급사(Supplier of Year)’로 6개사를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는 브릿지스톤, 미쉐린과 함께 타이어 빅3로 꼽혔다. 한국타이어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브렛지스톤은 3회, 미쉐린은 2회 받았다. 다른 공급사는 세계적인 브레이크 제조사인 브렘보다.
GM은 연간 자동차 생산량 1000만대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완성차 업체다. GM이 올해의 공급사로 선정하는 것은 안정적인 납품업체로 인정해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도 세계최대 상용차 제조업체 납품으로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테네시에 연간 2200만개 생산 공장을 4월부터 가동해 이 곳 물량을 팔기 위해서는 브랜드가치 향상이 필요했다. GM에서 인정받은 평판을 토대로 포드, 크라이슬러 등으로 공급을 늘릴 계기가 마련됐다.
당장 GM에 신차 타이어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GM의 브랜드 별 신차용 타이어 점유율(북미 기준)을 보면 굿이어가 40% 미쉐린 20% 브리지스톤 17% 파이어스톤 13% 순으로 한국타이어는 3%에 불과하다. 그러나 GM이 우수 타이어로 인정했기 때문에 납품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굿이어, 미쉐린, 브릿지스톤 모두 올해의 공급사로 선정되면 현재의 위치를 차지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GM은 올해의 공급사를 선정할 때 구매,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생산관리,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팀이 평가를 하고, 부품사의 직간접적인 상품성, 판매와 물류 이후의 고객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또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신차용 타이어 판매규모 순위에서 전년말보다 4억달러 늘어난 16억달러 어치를 팔아 일본의 토요타이어와 요코하마타이어를 제치고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교체용 시장에서도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부문 시장점유율도 작년 4.5%로 전년대비 0.5%포인트 늘리며 7위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 가동으로 늘어난 생산량을 차질없이 판매하려면 자동차 문화 중심지인 미국에서 판매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프리미엄 OE(신차타이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가격, 서비스 유통 분야에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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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